[단독] 대우건설, 리비아 재건사업 참여 속도…인프라 구축 MOU 체결

대우건설 대표단, 리비아 개발재건기금 사무총장 접견
인프라 개발·신규 건설 위한 세부 기술 제안서 마련 계획
상하수도 등 인프라 구축 협력 방안 논의·벵가지 시내 현장 방문
대우건설, 1978년 업계 최초 리비아 진출·160여건 프로젝트 수행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이 리비아 전 도시와 지역의 재건사업을 담당하는 리비아 개발재건기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비아 정부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전후 재건사업 참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8일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표단은 최근 발카셈 하프타르 리비아 개발재건기금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향후 리비아 개발재건기금 관리 대상 도시의 인프라 개발과 신규 건설을 위한 세부 기술 제안서를 마련한다. 또한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의 시간적·공간적 계획에 부합하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의 종합적인 국가 전략을 바탕으로 △상하수도 △건축 △주택사업 △도로 △교량 △공공시설 등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재건 사업이 진행 중인 벵가지 시내 일부 지역을 방문해 전반적인 작업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했다.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은 “대우건설 대표단이 벵가지와 현재 재건 전략에 포함된 나머지 도시 및 지역의 개발을 위해 경영진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업계에선 리비아 재건사업 참여가 가속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양국 수교 전인 지난 1978년 국내업체 최초로 리비아에 진출했으며 이후 발전과 석유화학, 토목, 건축 등 다양한 공사에 총 160여건, 약 110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 2월에는 리비아전력청과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Fast Track·발전분야에서의 긴급전력 공급사업)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리비아 멜리타 및 미수라타 지역에 가스화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도급액은 7억9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다.

 

리비아는 지난 1969년 이후 42년 동안 장기 집권한 카다피 정권이 2011년 붕괴되고 크고 작은 내전이 발생해 도로, 항만, 발전소 등 기간시설이 대거 파괴됐다. 원유 생산을 위한 필수시설도 손상되거나 노후화 돼 재건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리비아 정부는 수도인 트리폴리와 벵가지, 데르타 등 지역의 재건사업을 위해 6억6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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