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죽 쑤는데…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 '방긋'

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 호실적 이어가
공항 접근성·'원스톱 환경' 영향이란 분석

[더구루=김형수 기자] 카지노업계 4월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 매출이 성장한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뒷걸음질쳤다. 공항 접근성, 카지노 주변 환경 등이 실적을 가른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지난달 카지노 매출은 841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했다. 테이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3% 늘어난 793억270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머신 매출은 25.9% 증가한 48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VIP의 견조한 성장세와 매스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파라다이스 올해 카지노 매출은 △1월 53.2% △2월 82.0% △3월 55.4%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56.0% 늘어나며 4개월 연속 5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사업에서 지난달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카지노 매출은 203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8% 치솟았다. 테이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6% 늘어난 195억150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머신 매출은 8억7300만원으로 1.4%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매출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200억원대를 매출을 올리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1월 매출은 238억5000만원, 지난 2월 매출은 239억4100만원, 지난 3월 매출은 221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지난달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8.9% 감소한 324억2900만원으로 부진했다. 이 기간 테이블 매출은 30.3% 줄어든 294억2200만원, 머신 매출은 11.1% 감소한 30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카지노 매출은 1260억9500만원으로 17.7%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제주공항과 인접한 곳에 카지노가 있는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등은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늘어나고 있는 중국, 일본 등 핵심 카지노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의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인천공항에서 약 2km,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 그랜드는 제주공항에서 약 4km 떨어져 있다. 제주공항에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까지의 거리도 약 5km에 불과하다.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세븐럭 카지노 서울드래곤시티점, 세븐럭 카지노 강남 코엑스점은 인천공항에서 각각 60km, 70km 정도 떨어져 있다. 세븐럭카지노 부산롯데점도 김해공항에서 약 1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리조트 내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카지노 VIP 고객들에게 원스톱으로 숙박, 식사,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를 잇는 직항 항공편이 확대되는 가운데 카지노의 공항 접근성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등 리조트 내 카지노의 경우 고객들에게 호텔에서 머물며 카지노,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일본 VIP와 매스가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탄탄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며 "2분기에는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겹치는 '슈퍼 골든위크' 특수를 맞아 일본과 중국 VIP를 위한 대형 이벤트를 비롯해 포커 대회, F&B 팝업 스토어 등 매스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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