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일본에 '불닭 감자칩'을 론칭하고 현지 스낵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불닭볶음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흥행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을 다음달 일본에 불닭 감자칩을 론칭한다. 불닭의 매운맛에 다양한 맛을 접목한 여러가지 불닭 감자칩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 제품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품군을 확대하며 일본 시장 내 불닭 브랜드 인기를 이어나가려는 삼양식품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2월 일본에 출시한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을 비롯해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등 다양한 불닭 브랜드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불닭떡볶이, 불닭찰떡, 불닭소스 등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은 출시 2주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대표 음식인 야키소바에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시킨 것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다. 불닭찰떡도 떡볶이를 연상시키는 과자 모양과 하바네로, 칠리, 레드페퍼 등 3가지 재료가 내는 불닭 같은 매운맛이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불닭 브랜드 흥행에 힘입어 삼양식품 일본 매출은 △2022년 21억엔(약 183억8200만원) △2023년 25억엔(약 218억8400만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 중반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에서 K-푸드 트렌드가 확산한 가운데 삼양식품이 현지 마케팅 강화, 유통구조 개선, 신규거래처 확보 등에 주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일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추진하며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불닭 브랜드 제품군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젊은층뿐만 아니라 폭넓은 연령대로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K-매운맛 No.1 브랜드'로서의 불닭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