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하늘길을 놓은지 30년이 된 가운데 이를 기념해 특별 할인 이벤트에 나선다.
취항 3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이벤트를 통해 한일 노선 이용객 감소폭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본 취항 30주년을 기념해 2인 동시 '나고야·후쿠오카~인천'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 운임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나고야와 후쿠오카 출발 인천행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을 2명 이상 동시 예약시 최저가로 1인당 3만엔(약 32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출발기간은 지난 11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로, 12월 27일부터 1월 2일 출발 항공편은 제외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0년 1월부터 서울~도쿄 구간 정기편 운항을 처음 개시했다. 같은 해 2월 나고야와 3월 후쿠오카를 잇달아 정기편 운항에 나서면서 일본 하늘길을 넓혔다.
올해로 나고야와 후쿠오카 취항 30주년을 맞아 두 노선 한정으로 특별한 운임을 제공키로 한 것이다.
업계는 한일 관계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아 일본 노선 여객이 지속적으로 감소되자 이벤트를 통해 여객 수요 증대를 이끌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4% 늘었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14.4% 줄었다.
한국의 일본여행 불매운동 장기화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만 감소한 게 아니라 일본에서 한국을 오는 관광객도 줄어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운항편에만 해당되며, 2명 이상 동시 예약시 적용된다"며 "항공권 운임만 할인되고 공항이용료, 항공 보험료, 유류할증료 등은 별도 지불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