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일주일만에…파키스탄 정부, 롯데칠성에 화끈한 화답

셰바즈 샤리프 총리, 경제 관련 부처에 적극 대응 지시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 사장, 최근 세제 개편 추진 요구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키스탄 정부가 롯데칠성음료가 요청한 연방소비세(Federal Excise Duty) 인하 요구에 화답했다. 회동 일주일 만이다. 우호적 기업 환경 조성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행보에 롯데칠성음료의 현지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파키스탄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리코더(Business Recorder)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Sha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는 상무부, 재무부 등에 롯데칠성음료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Lotte Akhtar Beverages) 등이 제기한 이슈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을 지시했다. 

 

앞서 가지 악타르(Ghazi Akhtar)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 사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지 탄산음료 업계 대표단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세금 부담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가지 악타르 사장 등은 무함마드 아우랑제브(Muhammad Aurangzeb) 파키스탄 재무장관을 만나 연방소비세(Federal Excise Duty) 인하를 포함한 세제 개편 추진을 제안했다.<본보 2024년 5월 24일 참고 롯데칠성 파키스탄 자회사, 재무당국에 연방소비세 인하 요청>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지시에 따라 파키스탄 경제 관련 부처는 연방 소비세 인하 이외에도 △PTA(특혜무역협정) 관세 5% 수준 유지 △MTO(Minimum Turn Over Tax) 세율 1.5%→0.5% 인하 등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정부가 기업의 목소리를 수용하며 민간 부문 중심의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지난 3월 개최된 고위회의에 참헉해 민영화 과정 가속화, 민영화 담당기관의 역량 강화 등 민간 부문 활성화를 통한 경제 발전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 현지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는 펩시 독점 병입 제조업자다.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스팅, 아쿠아피나 등 다양한 펩시 브랜드 음료를 생산·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8년 10월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 음료업체 리아즈 보틀러스(Riaz Bottlers)의 사업분할합병을 통해 설립된 합작법인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의 지분 52%를 확보했다. 이를 위해 약 58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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