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장기 석유 수요, 2034년까지 지속 상승 전망"

“2034년 최고점 이후 2040년까지 보합세”
“유럽 전기차 보조금 삭감 등 수요 둔화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석유 수요의 지속적인 상승을 전망했다.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가능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28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통해 장기 글로벌 석유 수요를 상향 조정하며 오는 2034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했다. 2034년 이후에는 석유 소비가 정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최대 석유 수요가 아직 10년 남은 것으로 봤다. 글로벌 석유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1억885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추정치인 1억6000만 배럴보다 증가한 수치다. 2034년엔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2040년까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의 전망은 2030년 이전에 석유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평가한 IEA(국제에너지기구)보다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시장이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오는 2040년까지 석유 수요가 약 113mb/d까지 증가할 수 있는 잠재적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여러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삭감되고 있고 가격 경쟁이 지속되면서 OEM(주문자위탁생산)의 수익 압박과 신규 전기차 투자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판매 보급률 증가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기차 도입 둔화 시나리오가 더 현실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원유 생산에 대한 자본 지출이 둔화되고 있어 석유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중기적인 공급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이미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22달러로 전장보다 1.12달러(1.4%)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9.83달러로 메모리얼 데이 직전인 지난 24일 종가 대비 2.11달러(2.7%) 올랐다.

 

이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2일 회의를 여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현 자발적 감산 규모 연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