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박닌성 ‘하이테크기업 인정' 신청...기업 우대 정책 적극 활용

삼성 박닌 생산법인, 하이테크기업 인증 갱신 절차 착수
베트남, 하이테크기업에 법인세 등 면제·감세 혜택 제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하이테크기업 인증' 갱신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의 기업 우대 정책을 적극 활용해 현지 사업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6일 박닌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박닌 생산법인은 최근 베트남 과학기술부에 하이테크기업 인증을 신청했다. 박닌성은 관련 부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인증 제도를 총괄하는 과학기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이테크기업 인증은 베트남 정부가 자국 내 첨단 기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2008년 제정된 하이테크법에 의거, 베트남의 경제 개발·발전에 이바지하는 첨단 기술 중심 기업을 심사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선정된 기업에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 면제 또는 감세 혜택을 제공한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당국이 지정한 하이테크 기술·제품을 보유해야 하고 관련 매출·연구개발(R&D) 투자 규모 요건도 충족해야 하는 등 선발 기준이 까다롭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를 비롯한 소수 기업들만 하이테크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도 하이테크기업 인증을 받고 관련 혜택을 누려왔다. 기간 만료에 따라 갱신하기 위해 인증을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을 비롯해 호찌민 가전복합단지, 타이응우옌 생산법인,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스마트폰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1억5000만 대 가량을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제조한다. 

 

베트남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자로 꼽힌다. 지난 2022년 기준 총 투자액은 2008년 박닌 법인 설립 당시 투자금 대비 30배 증가한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 베트남 총 수출액의 약 17.5%를 삼성전자가 책임졌다. 인력 고용 규모는 약 10만 명이다. 이중 외국인 근로자는 261명에 불과해 현지 최대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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