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현물 ETF 출시 빨간불…시카고상품거래소 상장 실패

시카고상품거래소 “솔라나 선물 ETF 상장 추진 안 해”
증권거래위원회 솔라나 증권 분류 영향
내년 솔라나 ETF 승인 기대감 여전…“정치권 지지 중요”

 

[더구루=정등용 기자]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솔라나 선물 ETF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진입이 무산되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30일 솔라나 선물 ETF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솔라나는 비트코인·이더리움·테더·바이낸스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5위를 기록 중인 가상자산이다. 올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최근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으며 다음 주자로 솔라나가 거론돼왔다.

 

하지만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과거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소송에서 솔라나를 증권으로 분류한 점이 이번 시카고상품거래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솔라나 발행사는 솔라나가 증권이라는 증권거래위원회 판단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선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고려할 때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이번 결정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규제 환경으로 인해 솔라나 ETF가 등장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해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선물 시장이 필요하며 이는 FIT21 법안과 같은 입법 조치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트 게라치 ETF 스토어 애널리스트는 “솔라나 현물 ETF가 현실화되려면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솔라나 선물 상품이 있거나 암호화폐에 대한 더 좋고 명확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라나가 시카고상품거래소 상장에 실패하면서 현물 ETF 승인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현물 ETF로 인정받기 위해선 우선 선물 ETF로 상장되는 수순부터 밟아야 하는데,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선물 ETF로 출시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밖에 없다.

 

다만 일각에선 증권거래위원회가 내년 쯤엔 솔라나 ETF를 결국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솔라나와 리플 ETF가 내년 중 승인될 수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지지는 향후 조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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