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리핀 원전 핵심 파트너로 부상

마닐라에 워킹그룹 거점 세워
MOU 2건 체결…원전 인재 양성도 포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필리핀의 원전 도입을 지원한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거점을 만들고 원전 인재와 정책 개발을 돕는다.


2일 필리핀 에너지부와 PNA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동남아시아 민간 원자력 산업 실무 그룹(Civil Nuclear Industry Working Group)의 본부를 필리핀 마닐라에 설립한다. 신설 본부는 양국 원전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Daniel Kritenbrink)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제6차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업계가 주도하는 실무 그룹은 필리핀 파트너를 미국 기업과 연결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원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모범 사례를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날 두 개의 MOU도 체결했다. 먼저 필리핀-미국 교육 재단(PAEF)은 현지 에너지부와 원전 인재 육성에 협력한다. 장학금과 학술 교류를 추진하고 미국 원전 전문가를 필리핀에 파견해 현지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제공한다. 미국 대학 등에서 필리핀 인재가 참여할 수 있는 연구 프로젝트, 워크샵, 세미나도 연다. 

 

두 번째 MOU는 필리핀 에너지부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간 이뤄졌다. 양측은 포괄적인 원전 정책 개발과 시행에 협업한다. 필리핀의 청정에너지 전환이 성공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지원한다. 

 

양국은 이번 합의를 토대로 오는 11월 마닐라에서 첫 원전 공급사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원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구체적인 협력을 모색한다.

 

필리핀은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원전 도입을 발빠르게 추진한다. 필리핀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최소 35%, 2040년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청정에너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원전 사업에도 나섰다. 1980년대 건설이 중단된 바탄 원전의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전력 구성원에 원전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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