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자흐스탄에 30만t 규모 구리제련소 건설

카자흐 정부, 중국 NFC와 구리제련소 건설 합의
악토가이 마을 근처 부지 선정·2028년 가동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카자흐스탄에 대규모 구리 제련소를 짓는다. 사업비만 약 15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비철금속광업(NFC)과 연간 30만t(톤)의 구리 생산 능력을 갖춘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설계 서비스 및 공정 장비 조달을 담당하는 카즈 미네랄 제련(KAZ Minerals Smelting)과 NFC, 그리고 NFC 카자흐스탄 법인 간에 체결됐다. NFC 카자흐스탄 법인은 건설 및 시운전을 담당한다.

 

구리 제련소는 카자흐스탄 아바이 지역의 악토가이 마을 근처에 건설될 예정이다. 원료는 보즈샤콜과 악토가이 광산·가공 공장에서 생산되는 구리 정광을 통해 공급 받는다.

 

이번 계약은 중앙아시아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중국의 장기적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따라 1070억 달러(약 147조17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 중 15%가 카자흐스탄에 투입된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도 중국과의 연간 무역액을 지난 2022년 310억 달러(약 42조64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400억 달러(약 55조160억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번 구리 제련소 건설로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광산과 현대식 구리 제련 시설이 결합된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이라며 “오는 2028년 가동을 시작으로 약 10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번 구리 제련소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있어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생산시설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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