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비어만 고문 "현대차의 레퍼런스는 오직 현대차" 자부심

현대차, 독자적 기술로 N 브랜드 개발…"경쟁자는 없다"
비어만 고문, "5마력 더 내는 것보다 운전자 즐거움이 더 중요"

 

[더구루=김은비 기자]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 고문이 현대차 N라인 모델을 포함해 자신이 개발해 온 고성능 자동차 엔지니어링에 관한 숨은 철학을 드러냈다. 현대차 외 다른 브랜드는 추종하지 않는다며 자부심을 나타내는 한편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 분야에 집중하는 현대차의 미래 전략을 설명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파커 니렌스타인(Parker Nirenstein)에 따르면 비어만 고문은 최근 파커와의 인터뷰에서 고성능 차량 N 브랜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14분 21초 분량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에서 비어만 고문은 현대차와 BMW 외 브랜드 중 좋아하는 자동차가 있냐는 파커의 질문에 "그렇다고 할 수 없다(I can’t say so)"라고 답하며 "결국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정했으며 누구도 따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타 브랜드를 추종하지 않으며 독자적인 기술로 N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것.

 

비어만 고문은 "아이오닉 5를 만들 때 누구를 쫓을까 생각해봤지만 아무도 없었다"며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는 현대차 만의 사운드를 만들었으며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한 'N-e시프트' 모델을 개발할 때의 레퍼런스는 엘란트라 혹은 i30 N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의 DCT는 독자적 기술의 놀라운 한 조각이며 이 변속기를 장착한 전륜구동 모델은 지구 상에 현대차 외에는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비어만 고문은 또 "현대차 안에 레퍼런스가 있는데 왜 그 밖의 다른 것을 보겠냐"며 현대차의 기술력에 대한 높은 자긍심을 드러냈다. 비어만 고문은 "우리는 우리만의 레퍼런스를 따라간다"며 "다른 것은 살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비어만 고문은 50년이 넘는 현대차 역사상 최초로 사내이사에 오른 외국인 임원으로 고성능 차 전문가로 불린다. 1983년 BMW그룹에 입사한 뒤 30여 년간 고성능 차의 주행 성능과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 개발을 담당했다. 고성능 모델 중 메인 모델인 BMW M 시리즈 모델의 개발을 주도했다. BMW가 2014년 출시한 M3와 M4 차량 모두 비어만의 손을 거치지 않은 차가 없다.

 

해당 영상에서 비어만 고문은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동차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을 드러냈다. 그는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운전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달리고 랩 기록을 세우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비어만 고문은 "5마력, 10마력을 더 내는 것보다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나에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자동차 개발의 유일한 목표는 (고객들의) 좋은 피드백과 접근 가능성, 운전자가 자동차를 몰 때 높은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알버트 비어만 등 고성능 차량 전문가를 대거 기용하며 고성능 차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현대차·기아 R&D본부 산하 '제네시스 & 성능 개발 담당'을 신설하고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부사장을 책임자로 영입했다. 만프레드 부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 동안 △아우디 △BMW △포르쉐 등 유수 자동차 브랜드에서 △샤시 기술 개발 및 △전장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현대차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며 고성능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향상하는 한편 브랜드 위상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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