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이케아 제품 '바이오 연료'로 실어 나른다...'해운 탈탄소화' 지원

이케아, HMM 저탄소 해상운송 솔루션 활용…해운 탈탄소화 지원
HMM 그린 세일링 서비스로 1만1500톤 CO2 배출량 감축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에이치엠엠(HMM)이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와 함께 해운업계 탈탄소화를 독려한다. HMM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이케아의 제품을 배송,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나선다. HMM은 저탄소 연료 구매, 사용으로 선박 운항 시 탄소 배출을 감축시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MM과 이케아 공급망 사업부는 HMM의 저탄소 해상운송 솔루션을 활용해 해운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케아의 제품 해양 운송을 위해 기존의 화석 연료 대신 친환경 폐기물 기반 바이오 연료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 배출을 감소시킨다. 

 

양사는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이케아 전체 해상 화물 운송에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다. 이 서비스에 사용되는 바이오연료는 폐기물 기반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제조된 친환경 국제인증제도(ISCC) 인증 바이오연료이다. 양사는 바이오 연료 사용으로 약 1만1500톤(t)의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부산)에서 유럽(로테르담)까지 1만4534TEU 상당의 무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양이다. 

 

이케아는 HMM과의 그린 파트너십 외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와도 계약을 맺고 바이오 연료 제품 옵션인 '쉽 그린 100'(Ship Green 100) 사용하기로 했다. 하팍로드이드의 쉽 그린 100 제품은 기존 해상 연료유 대신 폐기물 및 잔재물 기반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화주에게 배출 계수 0으로 스코프 3을 제공한다. 아시아와 유럽 간 운송에서 연간 약 10만t의 CO2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외에 프랑스 선사 CMA CGM의 바이오 연료 테스트 프로그램 '굿쉬핑'(GoodShipping) 프로그램도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양 바이오 연료유의 사용을 확장하고 있다.

 

다리우스 므로첵(Dariusz Mroczek) 이케아 공급망 운영 카테고리 지역 운송 매니저는 "바이오 연료 운송을 통해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2040년까지 자사 화물 전량을 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수송하는 내용의 탈탄소 화주 연대에 서명한 바 있다. 2030년까지는 제품 운송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줄일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초 저탄소 해상운송 솔루션 '그린 세일링 서비스'(Green Sailing Service)를 시작한 HMM은 폭넓은 협력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린 세일링 서비스는 HMM이 저탄소 연료 구매와 사용을 통해 선박 운항 시 직접적으로 감소시킨 탄소 감축량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화주와 관련 기업의 스콥 3(Scope 3)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켜준다. 지난 3월에는 이케아 외 독일 운송·물류 회사인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Hellmann Worldwide Logistics)와 그린 세일링 서비스 제휴를 맺기도 했다. 

 

HMM은 지난 10년 동안 TEU(6미터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탄소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탄소집약지수(CII) 규제 등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활용, LNG 추진선 계약 및 메탄올 추진선 발주, 무탄소 연료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HMM 측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탄소 중립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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