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다시 말련 찾은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 현지 정부와 '스킨십' 확대

사바주 총리·산업개발부 장관과 회동
핵심 생산 거점 말레이시아 공장 역할 커져

[더구루=정예린 기자]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 사바주 총리와 만났다. 핵심 생산 거점이 위치한 사바주 정부 고위 관리들과 잇따라 회동, 유대 관계를 공고히 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사바주에 따르면 류 대표는 전날 오전 하지지 누르 사바주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풍진제 사바주 산업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개발부 관계자와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장도 동행했다.

 

풍 장관은 류 대표와의 만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SK넥실리스는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동박 제조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총 42억(약 1조2262억원) 링깃을 투자하고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SK넥실리스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신규 투자 및 확장을 계획하고 새로운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바 정부는 모든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율할 것이며, 우리는 SK넥실리스가 사바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산업화 과정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말레이시아 정부와 스킨십을 확대하며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방문만 4개월 새 두 번째다. 류 대표는 지난 2월에도 사바주를 찾아 풍 장관과 만난 바 있다. <본보 2024년 2월 5일 참고 [단독] '말련 첫 방문'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동박 수출액만 8000억원 기대>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가 해외에 처음 건설한 동박 생산기지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착공해 약 2년 만에 1공장을 완공, 작년 10월 출하를 시작했다. 2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1·2공장을 100% 가동했을 때 총 연간 생산능력은 5만7000톤(t)에 이른다. SK넥실리스는 이 곳에서 주로 6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SK넥실리스는 동박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한국과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연산 25만t 규모 동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5만7000t 규모의 동박 공장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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