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 일본 주류 시장 출사표

'코나 비어' 日 유통사 이달부터 판매
제주위트에일 '제주산 청정원료' 강조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수제맥주 업체 첫 상장사인 제주맥주가 일본 주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를 넘어 일본 등 아시아권 시장에 진출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일본 주류 유통사 유와무역에 따르면 제주맥주와 '제주위트에일'의 일본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4일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제주위트에일은 밀맥주의 부드러움과 제주 유기농 감귤 껍질의 은은한 향과 산뜻한 끝맛이 특징이다. 제주맥주가 지난 2017년 론칭한 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 국내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와무역은 제주위트에일이 제주 청정원료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지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제주위트에일이 히트를 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유와무역은 하와이 수제맥주 '코나 비어', '알로하 비어', '라니카이 브루잉' 등을 판매하며 구축한 판매 네트워크로 제주위트에일을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일본 시장 공략을 통해 상장폐지 위기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적자 행진에 자본잠식 상태이다. 내년까지 적자가 계속돼 자본전액잠식에 빠지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 다수의 아시아권 국가들,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국가와 업체들과 신규 판매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특정 국가에는 단순 제품 판매뿐이 아닌 현지 업체들과의 시너지를 통한 신제품 개발 등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블에이치엠은 문혁기 전 제주맥주 대표와 문 전 대표의 가족회사인 엠비에이치홀딩스가 보유한 제주맥주 주식 537만9000주(9.2%)를 63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더블에이치엠이 잔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제주맥주의 최대주주가 기존 엠비에이치홀딩스 외 2인에서 더블에이치엠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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