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 KAL호텔 ‘메가럭 카지노’ 주인 바뀐다

뉴 실크로드, 메가럭 지분 72% 50억원 매각
코로나19에 따른 누적 사업 손실 축소 차원
메가럭,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손실 이어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제주 KAL호텔 메가럭(MegaLuck) 카지노 주인이 바뀐다. 중국 신화련그룹 홍콩 상장사인 뉴실크로드 컬처럴테인먼트(New Silkroad Culturaltainment Ltd)가 제주 KAL호텔 메가럭 카지노 지분을 매각키로 하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적된 사업 손실을 축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12일 홍콩증권거래소(HKEX) 공시에 따르면 뉴 실크로드 컬처럴테인먼트는 제주 메가럭 카지노의 운영법인인 메가럭 컴퍼니 리미티드(Megaluck Company Limited) 지분 72% 전체를 매각하기로 했다.

 

해당 지분은 메가럭 컴퍼니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 유청 쿠오 씨다. 쿠오 씨는 2840만 홍콩달러(약 50억원)를 투입해 지분율을 79%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나머지 21%는 다른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쿠오 씨는 주식 및 권리 양도 계약 체결 후 10일 이내에 280만 홍콩달러(약 5억원)를 1차로 지급한다. 이어 오는 12월20일까지 1260만 홍콩달러(약 22억원)를, 내년 6월30일까지 나머지 잔금을 각각 치를 예정이다.

 

뉴 실크로드 컬처럴테인먼트는 이번 거래로 인해 메가럭 컴퍼니에 대한 회사의 투자 장부가액에 따라 3720만 홍콩달러(약 65억원)의 처분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메가럭 카지노 지분 매각에 대해 뉴 실크로드 컬처럴테인먼트는 누적된 사업 손실을 축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메가럭 카지노는 지난 2021년 2억8300만 홍콩달러(약 500억원)에 이어 2022년 1200만 홍콩달러(약 21억원), 지난해 6500만 홍콩달러(약 114억원) 등 3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뉴 실크로드 컬처럴테인먼트는 “세계 경제 침체가 이어져 제주도 관광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메가럭 컴퍼니의 전망도 가까운 시일 내에 긍정적으로 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사업을 매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번 거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뉴 실크로드 컬처럴테인먼트는 중국에서 와인 생산 및 유통과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메가럭 카지노는 지난 2018년 제주시와 13억원대의 취득세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제주시는 뉴 실크로드 컬처럴테인먼트가 제주 현지 법인 신화련금수산장개발의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의 55%를 차지하자 과점주주로 판단해 지분 증가분에 대한 간주취득세를 다시 산정했다. 이에 신화련측은 납세 의무가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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