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테라파워, 러 우라늄 의존하지 않는다...트럼프 집권해도 영향 無"

게이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
“영국·미국·캐나다·남아프리카서 공급 확보”
“민주당·공화당 모두 원자력 지지 높아”

 

[더구루=정등용 기자] 빌 게이츠 테라파워 설립자가 러시아산 우라늄에 대한 대체제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테라파워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 게이츠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인터뷰에서 지난 10일 착공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언급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기존 계산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영국·남아프리카 우라늄 공급업체와 미국·캐나다 우라늄 광산에서 공급이 이뤄져 궁극적으로는 SMR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라파워는 지난 10일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SMR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원자로인 나트륨을 포함해 전력 생산 장비 등 기타 제반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엔 미 규제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나트륨 원자로 건설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러시아산 우라늄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하면서 우라늄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미국은 93개 상업용 원자로에서 사용하는 농축우라늄의 20%(연간 10억 달러·약 1조3585억원)를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아왔다.

 

게이츠는 “우리는 자유 진영 국가로 가서 연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도움도 받아 대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게이츠는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도 그 결과가 테라파워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이츠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원자력 산업에 대한 지지가 매우 높다”면서 “민주당은 청정 에너지원의 가치로 원자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에너지 안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라파워가 최근 착공한 SMR 프로젝트는 미국 내 첫 SMR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최대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절반은 미 에너지부(DOE)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당시 약 3000억원)를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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