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리아·엔제리너스' 해외 도입 추진

휴식공간 조성하고 서비스 경쟁력↑
K-컬처 내세운 글로벌 마케팅 강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그룹은 패스트푸드 체인 롯데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을 통해 F&B(식음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협력을 토대로 면세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장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의 점포를 입점시켜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7일 영국 면세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Moodie Davitt Report)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다만 아직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이 들어설 롯데면세점 해외 매장, 오픈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면세점 해외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K-커피, K-패스트푸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김 대표의 전략이다.

 

국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내 스타라운지에 조성된 엔제리너스 매장 운영 모델이 고스란이 해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엔제리너스 스타라운지점은 롯데면세점이 공간을 임대해주고 엔제리너스 운영사 롯데GRS가 해당 매장 관리 전반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상품을 구입한 영수증을 제시한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이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K-컬처를 내세운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호주 브리즈번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허브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해당 공항에서 오는 2034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한다. 주류, 화장품, 패션 잡화 등 전품목을 취급한다.

 

이어 지난 1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창이공항 입국장과 출국장 1~4터미널에 자리한 전체 면적 8000㎡ 이상의 매장에서 주류·담배 등을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호주와 싱가포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베트남 △뉴질랜드 등 6개 국가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제32회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를 개최했다.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는 지난 2006년 시작된 행사로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기록하며 대표 K-컬처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내국인과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미국, 유럽 등의 지역에서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 약 3만명이 콘서트를 즐겼다. NCT DREAM, Stray Kids, STAYC, aespa 등의 아이돌 그룹이 무대에 올랐다. 

 

김주남 대표는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한류 열풍을 일으킨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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