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진코어, 미국 레비티와 파트너십 구축…유전자 치료 맞손

진코어 '유전자가위' 레비티 'AAV 역량' 결합
선천적 시각장애 등 안과질환 집중 연구 나서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유전자가위 전문기업 진코어가 미국 생명과학 진단기업 레비티(Revvity)와 협업한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사업개발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진코어가 레비티와 유전자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차세대 안과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코어의 유전자가위 기술을, 레비티의 진 딜러버리 기술(Gene Delivery)과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벡터 개발 역량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진코어는 안과질환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상용화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진코어가 지난 2021년 초소형 유전자가위 'CRISPR-Cas12f1(이하 Cas12f)' 기술을 개발한 데 따른 것이다. Cas12f 기술로 교정한 유전자를 AAV에 접목시켜 특정 세포로 전달, 유전자 치료를 가능하도록 하는 게 공동 연구의 주요 골자다.

 

Cas12f 기술을 진 딜러버리 기술·AAV벡터 개발 역량과 결합하면 세포 독성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교정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시각·청각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어셔증후군, 근위축증 일종인 듀센 근이영양증 치료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김용삼 진코어 대표는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당사의 전문성과 레비티의 진 딜러비리 기술 및 AAV 벡터 개발 역량을 활용하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타깃할 수 있고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코어가 지닌 Cas12f 기술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에는 Cas12f 기술 이전을 위해 미국 보스턴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도 했다. 사업화 성공 시 약 4500억원의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레비티는 생명과학·진단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현재 시가총액은 125억달러(약 17조2750억원) 규모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생명과학·진단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7억달러(약 3조731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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