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상 종가가 프랑스 미식의 수도 리옹에서 K-김치 알리는 '홍보 첨병'으로 나섰다. 유럽을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K-김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한다는 목표다.
대상 종가는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한 스트리트 푸드 페어 행사에 참가했다. 리옹은 농산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특히 와인·치즈로 대표되는 식도락의 도시로 유명한 만큼, K-김치의 자신감을 갖고 정면승부를 벌였다.
종가는 이 기간 홍보 부스를 열어 △열무김치 △맛김치 △깍두기 △백김치 등 김치 라인업 홍보에 나섰다. 김치 크래커 시식 등 김치 스프레드를 활용한 핑거 푸드도 선보였다. 김치 스프레드는 크래커나 빵 등에 간편하게 발라 먹을 수 있는 잼 타입 제품이다.
종가는 이밖에 떡볶이 등 청정원 제품군을 소개하고 에코백 증정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여 유럽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옹 행사가 유럽 전역으로 K-김치를 전파하기 위한 발판이 됐다는 게 종가의 분석이다.
실제 유럽에서 K-김치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유럽으로의 김치 수출 실적은 약 1800만달러(약 250억원)로,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수출국 가운데 상위 3위와 4위를 네덜란드, 영국이 차지하면서 유럽이 새로운 김치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종가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프랑스를 교두보 삼아 유럽 수출 시장 확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종가는 지난 2019년부터 5년 연속 프랑스와 영국에서 김치 요리 경연 대회를 진행하며 K-김치 우수성을 홍보해 왔다. 지난 13일에는 프랑스와 영국에서 김치 요리 경연 대회인 '종가 김치 블라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유럽 생산 역량도 강화해 현지 김치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종가는 지난해 12월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 유럽 김치 생산 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6613㎡(약 2000평) 규모의 공장은 연내 준공될 예정이다. 크라쿠프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대상은 연간 3000t 규모의 김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종가가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대상의 1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상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77억원으로 전년 동기(249억원) 대비 9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45억원으로 5.5% 늘었고, 순이익은 207억원으로 53.1% 상승했다. 특히 종가 실적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식품 매출이 20%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