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헝가리 2공장 가동 재개...내달부터 '풀가동'

작년 8월 폐기물 이슈로 잠정 폐쇄
헝가리 당국 승인 받아 일부 라인 가동 돌입…7~8월 풀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성일하이텍 헝가리 제2공장이 재가동에 돌입했다. 폐기물 처리 문제로 공장 문을 닫은 지 약 10개월 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의 일부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가동률을 점차 끌어올려 7~8월 풀가동한다.

 

헝가리 2공장은 폐배터리와 스크랩(배터리 생산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거해 분쇄한 후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가공품 '블랙매스'를 만드는 시설이다. 헝가리 바토니테레녜에 위치하며 지난 2021년 7월 완공됐다. 연간 5만 톤(t)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전기차 약 2만 대에 들어간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헝가리 2공장은 가동 후 약 2년 만인 작년 8월 잠정 폐쇄됐다. 폐기물을 허용량보다 많이 보관하고 폐기물 처리·관리 규정을 위반해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헝가리 노그라드 카운티는 2공장의 셧다운을 명령했다. 가동 중지 이전에 6차례에 걸쳐 1억포린트(약 3억7500만원)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했다. 

 

이후 성일하이텍은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시정 조치를 취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허가 관청이 제시한 9개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4년 6월 14일 참고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헝가리 공장 재가동 임박…독일 투자도 속도"> 노그라드 카운티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12일(현지시간) 재가동 허가를 이끌어냈다.

 

노그라드 카운티는 공식 성명에서 "당국의 통제 하에 10개월 동안 불법 요소를 제거하고, 엄격한 규정을 이행하고, 필요한 허가를 취득하며, 과하게 보관됐던 폐기물을 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사전 예고 또는 불시에 현장점검을 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전보다 강화된 기준이 준수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성일하이텍은 당국의 허가를 토대로 본격 재가동해 유럽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성일하이텍은 2019년 3월 연간 1만t 규모의 제1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하며 헝가리에 진출했다. 2공장에 이어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작년 9월 이스트반 요(István Joó) 헝가리 투자청장과 만나 투자를 논의했었다. 최근 아담 나지 국가경제부 산업차관보, 피터 카데리악 헝가리 배터리협회 전무이사와도 단독으로 미팅을 하고 전북 군산 소재 제3하이드로센터에 현지 정부·협회 인사들을 초청하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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