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식품당국’ 삼양 홍보대사(?)…리콜 조치 이후 불닭 챌린지 재점화

폴란드·덴마크서 유튜브 검색량↑
외신에서도 집중 조명·체험기 내놔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양식품 불닭챌린지가 글로벌 곳곳에서 재점화됐다. 덴마크 정부가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을 리콜(회수)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유튜브,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닭챌린지가 재생산되는 데다 각종 외신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24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불닭 검색량은 지난 12일 덴마크 정부 리콜 발표 직후부터 2주 새 수직 상승했다. 검색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24일 현재 5월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구글 웹 검색량 기준으로는 '덴마크', '불닭 리콜', '불닭 덴마크'가 2주새 급등 검색어 1위~3위를 기록했다. 이어 덴마크에서 금지된 불닭'(buldak banned in denmark) 검색량은 2950% 증가했다. '불닭 리콜'(buldak ramen recall)은 2250% 늘었다. 

 

유튜브 검색량 기준 1위 검색 키워드는 '덴마크 불닭'(Denmark buldak)이었다. 특히 상위 검색어 기준 불닭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 검색량이 1850% 늘었다. 불닭볶음면(лапша buldak) 검색량은 1000% 늘어나는 등 불닭 관련 검색어를 검색하는 시청자가 급증했다.

 

불닭챌린지 영상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9만명 팔로워를 거느린 미국 유튜버 메이크업피타(Makeupbypita)는 불닭챌린지 영상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조회수 3만회를 돌파했다. 50만 네팔 유튜버 수니타라이슈레타(Sunita Rai Shrestha)의 불닭챌린지 영상은 게재 3주 만에 조회수가 70만회를 기록하는 등 최근 다시 불닭챌린지 바람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불닭챌린지가 10여년 전 인기를 끌다 다시 빛을 내기 시작한 건 덴마크 보건당국의 리콜 조치가 불을 지폈다.

 

덴마크 보건당국이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세계적 관심이 폭증한 것. 과거에는 동남아시아, 북미 등에서 화제가 된 반면, 최근에는 유럽과 중동이었다. 지난 한 달간 전 세계에서 불닭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폴란드, 덴마크,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헝가리 등이었다.

 

여기에 삼양식품의 반격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공인기관과 함께 캡사이신 수치를 측정한 뒤 지난 19일 덴마크 보건당국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리콜 처분을 내리면서 제품 전체 중량을 기준으로 캡사이신 수치를 측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양식품은 제품 전체 중량이 아닌 액상스프 중량으로 캡사이신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식품당국의 리콜 사태가 오히려 불닭볶음면에 대한 광고 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외신에서도 불닭볶음면 분석 기사와 체험기를 속속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불닭은 한국이 세계를 장악한 최신 문화 수출품으로, 최근 덴마크의 금지 조치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더 가이던 오스트레일리아(The Guardian Australia) 기자들은 유튜브에 불닭볶음면 체험 영상을 게재하고 "너무 매워서 눈물이 난다", "불닭볶음면을 접하고 인내심이 더 강해졌다"고 평가다. 이 영상은 5만회를 돌파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