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인도 출장길에 오른다. 현지 공장 점검과 정부와의 협력 논의, 글로벌 생산 기지와의 시너지 등 다양한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성 회장은 공격적 투자에 이어 매년 인도를 찾은 만큼 인도를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25일 인도 텔랑가나주정부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이 이달 말 스리다르 바부(Sridhar Babu) 텔랑가나 산업부 장관을 만나 의류 사업 투자 및 육성 전략을 논의한다. 텔랑가나를 방문해 공장 준공식에 참가하고 미래준비 현황을 살핀다.
성 회장은 지난에 이어 2년 연속 인도를 찾고 있다. 영원무역이 인도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앞서 텔랑가나 신규 공장에 1억2000만달러(약 165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외 생산 기지 다변화 전략으로 토대로 급변하는 패션 시장 대응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숙련공 1만명 이상이 근무할 이 공장에서는 △우븐(Woven) △니트(Knit) 등 소재 및 텍스타일(Textile)을 생산을 담당한다.
성 회장은 텔랑가르 신규 공장 준공식에서 투자 및 사업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을 격려할 방침이다. 특히 영원무역이 기존 공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자세히 살피고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시도들을 격려하며,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경청할 예정이다.
영원무역이 인도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섬유 가공 기술력뿐 아니라 제조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영원무역은 OEM(주문자생산방식)사업부를 중심으로 한다. OEM 사업부는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신발, 가방 등의 제품을 수주받아 생산 및 수출한다.
한편 이번 공장 준공 소식은 영원무역이 지난해 6월 텔랑가나주 내 와랑갈 카라티야 메가 텍스타일 파크(Kakatiya Mega Textile Park·KMTP)에 생산 공장 단지를 짓고 11개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영원무역은 우븐과 니트, 염색, 스포츠웨어 제조 유닛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영원무역 공장 부지는 총 290에이커(약 117만3588㎡)로, 축구장 160개를 합쳐놓은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