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연구개발 거점 케임브리지로 확장 이전

101 스미스 플레이스 내 3층 건물 일부 10년 임대
인근 하버드, MIT 등 명문대 협력·인력 활용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연구개발(R&D) 거점을 확장 이전한다. 연말께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최신 건물로 옮긴다. 새로이 마련한 연구개발 거점을 기반으로 하버드를 비롯한 대학과 협력하고 우수 인력을 활용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25일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더 데이비스(The Davis Companies)와 보스턴부동산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SDIRA(SDI R&D America)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케임브리지로 거처를 바꾼다. SDIRA는 삼성SDI가 지난 2022년 8월 설립한 미국 내 첫 번째 R&D 연구소다.

 

SDIRA는 케임브리지에 최근 완공된 '101 스미스 플레이스(101 Smith Place)' 내 3층 건물 일부인 1만3604ft² 규모의 공간을 10년 임대해 이르면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101 스미스 플레이스는 첨단 연구와 제조 시설을 모두 갖춘 대규모 생명과학 캠퍼스 '더 쿼드'의 일부로 건설됐다. 더 데이비스가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고 상업용 부동산 중개 업체인 CBRE가 임대 계약을 맡았다. 해당 건물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로부터 LEED 골드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지상·지하 주차장, 피트니스 센터, 실내 자전거 보관소 등 편의 시설도 갖췄다.

 

SDIRA는 케임브리지에 둥지를 트고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현지 우수 대학·스타트업과 협력해 리튬이온 배터리 혁신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새 거점을 마련할 케임브리지는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명문대가 위치한 만큼 현지 우수 인력을 활용해 연구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자 R&D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2년 배터리 업계 최초로 1조원이 넘는 R&D 비용을 집행했다. 작년에도 전년(1조764억원) 대비 5.5% 증가한 1조1364억원을 투입하며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2년 연속 5%를 넘겼다. 올해 1분기 R&D 비용은 3373억원으로 비중이 6.6%로 올랐다.

 

연구 거점도 확대했다. 삼성SDI는 SDIRA를 신설할 당시 독일 뮌헨에 'SDI R&D Europe(SDIRE)'도 개소했다. 이듬해 중국 상하이에 'SDI R&D China(SDIRC)'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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