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라메·독일 바스프, 인도네시아 니켈·코발트 합작공장 없던일로

에라메, 니켈·코발트 합작공장 투자 철회 발표
“프로젝트 실행 전략 논의·평가 후 결정”
글로벌 니켈 시장 변동성 증가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프랑스 광산 업체 에라메(Eramet)와 독일 화학 대기업 바스프(BASF)가 인도네시아 니켈·코발트 합작공장 투자를 취소했다. 글로벌 니켈 시장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라메는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프로젝트 실행 전략에 대한 논의를 포함한 철저한 평가 끝에 바스프와 인도네시아 니켈·코발트 합작공장 투자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에라메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전기차 배터리 가치 사슬에 대한 잠재적 투자를 계속 평가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라메와 바스프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웨다 베이 산업단지에 26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들여 전기차용 니켈·코발트 합작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분 구조는 에라메가 51%, 바스프가 49%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공급망의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배터리용 니켈을 생산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에라메와 바스프의 니켈·코발트 합작공장에서 연간 약 6만7000t(톤)의 니켈과 7만5000t의 코발트가 생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에라메와 바스프는 글로벌 니켈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르니켈(Nornickel)은 올해 글로벌 니켈 시장이 약 19만 온스 정도의 공급 과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 스트리튼 에라메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인도네시아는 전체 글로벌 니켈 시장의 미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에라메는 현지 니켈 생산업체에 광석을 공급하기 위해 웨다 베이 광산의 자원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니켈 전기차 배터리 가치 사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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