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금융 격전지' 인도네시아서 '삼성페이 생태계' 확대

'삼성 BRI 신용카드; 출시…무이자 할부 등 혜택多
BRI '디지털 금융 역량'·삼성 ‘삼성페이 경쟁력’ 강화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RI(Bank Rakyat Indonesia)'와 손을 잡았다. 디지털 금융 역량을 확보하려는 BRI와 삼성페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삼성전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현지화를 통해 '삼성페이(삼성월렛)'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은 25일(현지시간) BRI와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 BRI 신용카드'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 삼성페이와 최초로 통합된 신용카드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 BRI 신용카드를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하면 소비자는 다른 앱 필요 없이 삼성월렛만으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한도 확인 △포인트 적립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할부 변경 등이 주요 기능이다. 이밖에 삼성전자 제품 구매시 카드 소유주에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BRI는 최신 금융 산업 트렌드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고, 삼성전자는 현지 주요 은행권과 협력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 전략인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디지털뱅크로 대표되는 디지털 금융 산업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뱅크,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 기업들도 대거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금융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현재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 산업은 빅테크와 선두권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사업자들이 관련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BRI는 삼성전자를 통해 대규모 투자 없이도 손쉽게 결제 플랫폼을 확보, 인프라를 구축해 단숨에 디지털 금융 ‘톱티어’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현재 전 세계 약 3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19년 삼성페이 서비스를 처음 개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페이의 명칭을 '삼성월렛'으로 변경했다. 모바일 결제를 넘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종합 전자지갑 서비스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서비스명 변경 이후에도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명은 삼성페이로 동일하게 유지한다. 모바일 결제를 비롯해 △모바일 신분증 △탑승권 △디지털 자산 △전자증명서 잘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한다야니 BRI 소비자 비즈니스 이사는 "삼성 BRI 신용카드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미래에 변화를 가져올 두 회사 간의 협력"이라며 "이번 협업은 두 회사가 동일한 가치를 갖고 있으며, 이번 협업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성립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 킹 셍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 MX사업부장은 "삼성 BRI 신용카드는 삼성페이를 통해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에서 직접 혜택이 가득한 거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려는 삼성의 노력"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의 소비자에게 더 많은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BRI와 전략적 협력의 결과로 탄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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