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 항의 시위로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현장 일부 차질

시위대, 건설 현장 막고 직원 출입 봉쇄
지역사회 청년 채용 확대·벤더 활용 요구
대우건설 “현지 직원 안전 문제 없어…삼자대면으로 해결”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이 참여한 나이지리아 NLNG(Nigeria Liquified National Gas·나이지리아 액화 국영 가스) 트레인 7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일자리 등을 요구하는 지역사회 청년들의 반대 시위가 일어나면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 보니섬 피니마 지역 청년들은 NLNG가 진행 중인 트레인 7 프로젝트에서 자신들이 소외되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사이펨 건설(Saipem Construction)을 폐쇄시켰다.

 

이들은 대우건설과 사이펨 건설 정문을 바리케이드로 막고 직원 출입을 봉쇄한 가운데 ‘지역 콘텐츠 개발법 2017(Local Content Development Act 2017)’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NLNG 트레인 7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역사회 청년 채용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더 많은 지역사회 기업을 벤더로 활용해 달라고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지 직원들은 캠프 내에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만큼 안전에 문제는 없다”면서 “삼자대면을 통해 이번 사안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NLNG 트레인 7은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 보니섬에 위치한 LNG 액화플랜트 및 부수설비로 계약 금액은 총 5조1811억원 규모다. 원청사로 J/V에 참여한 대우건설의 지분은 약 40% 수준으로 금액은 2조669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5월 NLNG 트레인 7 원청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글로벌 팬데믹으로 확산된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고자 설계 및 구매 업무를 중심으로 공정을 수행해왔다.

 

이후 대우건설은 올해 2월 전체 LNG설비의 70~80%를 차지하는 주요 핵심 공정인 극저온용 열교환기(MCHE·Main Cryogenic Heat Exchanger) 설치를 완료했다. MCHE는 부피가 큰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정제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열교환기를 말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건설 EPC 시장에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기존 NLNG 트레인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경험, 보유 리소스,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게 평가돼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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