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조선미녀 브랜드 운영사 구다이글로벌이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Laka)를 내세워 일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오사카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선다. 구다이글로벌이 라카를 인수한 지 10일 만에 열도 공략에 강(强)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라카가 다음달 7일까지 일본 아토코스메 오사카에서 팝업스토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토코스메 오사카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뷰티 쇼핑 성지로 일컬어지는 데다 오사카역에 연결되는 장소라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라카는 아토코스메 오사카에서 △프루티 글램 틴트 △포에버6 아이 팔레트 등 국내 인기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마케팅에 나선다.
특히 프루티 글램 틴트 미니 듀오 신제품을 선보여 고객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기존 스프링·서머·오텀·윈터 에디션 4종에 신상 라인인 로지·너티 에디션을 출시한다. 로지·너티 에디션은 현지 메이크업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으며, 현지 소비자 피부톤을 고려한 색상을 다양하게 구비했다.
구다이글로벌이 라카를 품자마자 열도 공략을 적극 타진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17일 라카 운영사 라카코스메틱 지분 약 88%를 425억원에 인수했다. 조선미녀로 스킨케어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메이크업 부문으로 사업 영토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구다이글로벌은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아시아 사업 기회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국 화장품은 일본과 미국, 아시아에서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관세청 무역 통계에서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은 4억1000만달러(약 5718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미국(7억2000만달러)와 베트남(2억3000만달러)는 각각 67.8%, 24.6% 늘었다.
한편 라카는 지난 2019년 국내에 설립된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다. 출시 6개월 만에 전국 올리브영 700여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일본 최대 오픈마켓인 큐텐재팬에 입점했다. 프루티 글램 틴트는 11분기 연속 포인트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판매량과 판매액 전 부문 1위를 달성했다. 현재 라카는 △로프트 △플라자 등 현지 대형 버라이어티숍 450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