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스낵 테스트베드로 홍콩 '찜'…유통망 확장

태국·싱가포르 대표 요리 K-푸드화
홍콩 테스트베드 삼아 아시아 공략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홍콩에 라면에 이어 스낵 포트폴리오를 확대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 홍콩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과 동시에 테스트베드 삼아 글로벌 전략을세운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파크앤샵(PARKnSHOP) △웰컴(Wellcome) 등 홍콩 주요 슈퍼마켓에 푸팟퐁구리·고메포테토 블랙페퍼크랩 등 라면과 스낵을 입점시켰다. 파크앤샵과 웰컴은 지난해 홍콩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이 각각 40%, 30%에 달하는 대형 유통망이다. 매장 수는 300개, 260개에 달한다.  

 

푸팟퐁구리·고메포테토 블랙페퍼크랩 모두 아시아 미식 요리를 K-푸드화(化)한 점이 특징이다. 푸팟퐁구리는 농심이 지난 3월 국내 출시한 자작한 국물을 구현한 새로운 타입의 용기면이다. 매운 카레와 코코넛 밀크, 게맛살 건더기로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태국 인기 요리 푸팟퐁커리 맛을 담았다.

 

고메포테토 블랙페퍼크랩은 지난 4월 출시한 스낵 제품이다. 싱가포르 인기 요리 블랙페퍼크랩의 맛을 감자칩으로 구현했다. 담백한 게살 맛과 매콤하고 강렬한 후추 향이 특징이다. 

 

농심은 홍콩에서 두 제품을 내세워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제품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반응과 수요를 예측하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토대를 닦겠다는 것. 특히 홍콩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여있는 만큼 테스트베드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농심의 인지도 제고와 매출 극대화가 예상된다. 두 제품에 대한 아시아 소비자의 수용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푸팟퐁구리·고메포테토 블랙페퍼크랩은 아시아 미식 요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소비자 입맛에 친숙하다. 

 

현재 분위기도 좋다. 농심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해외법인 매출액+국내 수출액)은 3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7.7%로 높아졌다. 

 

농심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미식 요리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