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주사기' 개발주역 풍림파마텍, 캄보디아 투자 '만지작'

조희민 대표, 지난달 캄보디아 직접 찾아
의료기기 제조시설 투자 논의…인센티브 검토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 10년간 CAGR '7.5%'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K-주사기'로 명성을 얻었던 풍림파마텍이 캄보디아 투자를 검토한다. 캄보디아투자청(CIB)와 만나 의료기기 제조 시설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희민 풍림파마텍 대표는 지난달 25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찾아 수온소팔(Suon Sophal) CIB 사무차장과 면담했다.

 

이날 조 대표는 현지 의료기기 제조 시설 투자에 대한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CIB 역시 풍림파마텍이 의료기기 중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비롯해 최적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투자를 독려했다. 

 

풍림파마텍이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정부가 보건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6W리서치(6Wresearch)는 2034년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 규모를 1억9500만달러(약 2690억원)로 추정했다. 지난해는 8800만달러(약 1213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림파마텍은 CIB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조승현 풍림파마텍 전무는 "캄보디아는 투자 지역으로 검토한 여러 나라 중 하나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새만금산단 제 4공장과 올사우디 의료기기 공장 설립 건 때문에 설사 투자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오는 2026년부터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풍림파마텍은 1999년 설립해 본사와 제1·2공장을 군산 자유무역지역에, 제3공장은 새만금 산단에 입주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기업이다. 지난 2022년에는 새만금산단에 19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 완제의약품 및 진단용 의료기기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올케어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현지 의료기기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에 나섰다. 

 

풍림파마텍은 LDS 특허 기술로 코로나 기간 유명세를 얻었다. 코로나 백신 품귀 현상을 빚을 때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로 보건의료 접근성을 향상했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일본, 인도 등 세계 각국에 수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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