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셀트리온, 베트남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비나팜'과 합작법인 설립

'6억 인구' 아세안 시장 교두보로 베트남 낙점
2028년 아세안 의약품 시장 규모 53.8조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베트남 국영제약사 비나팜(VinaPharm)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현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세우고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지난 1일 베트남 제약사 비나팜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승섭 셀트리온 아시아담당장이 서울에서 열린 팜밍찡 베트남 총리 초청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번 MOU를 이끌어냈다. 

 

합작법인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제반 절차를 담당한다. 향후 합작법인을 통해 베트남 내수용뿐 아니라 수출용으로도 제품을 생산한다.

 

셀트리온은 베트남 진출 야망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제3공장 부지를 선정할 때 베트남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한 바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동남아 제약 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 행보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베트남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을 6억명 인구를 자랑하는 아세안 진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피치 솔루션(Fitch Solutions)은 2028년 아세안 의약품 시장 규모는 388억달러(약 53조76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277억달러)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 7.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나팜의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망이 셀트리온의 바이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나팜은 지난 1971년 하노이에 설립된 국영 제약사로 △항생제 △소염진통제 △심혈관질환 치료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9000억동) 12% 늘어난 1조동(약 544억원)을 기록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를 중점으로 의약품 수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셀트리온은 현지법인 설립을 두고 조심스러운 내비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MOU는 구속력이 없는 데다 현지법인 설립 계획이 아직 구체화하기 전"이라며 "비나팜과 MOU를 맺는 것은 맞지만 현지 현업 타당성 타진 차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MOU 관련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협의 등이 시작되지 않은 단계"라며 "실제 사업을 진행할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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