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베트남 '新먹거리' 발굴...소비코그룹과 IT·금융·에너지 포괄 협력

베트남 총리 방한 기념
데이터센터와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에서 사업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그룹이 베트남 주요 기업인 '소비코그룹'과 정보기술(IT)·금융·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한다. 베트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한다. 효성의 다음 100년을 베트남에서 준비하겠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2일 효성그룹과 베트남 관보 'VGP' 등 외신에 따르면 효성은 전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소비코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와 응웬 탄 훙(Nguyen Thanh Hung) 소비코그룹 회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양사는 데이터센터와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 방대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탐색한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한-베트남'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소비코그룹은 1992년 하노이에서 설립됐다. 베트남 최대 민영 항공사 비엣젯(Vietjet)과 호치민개발은행(HD Bank) 등을 소유하고 있다. 항공과 금융, 유통, 부동산, 에너지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베트남 5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기업과도 협력을 적극 모색해왔다. 소비코그룹은 지난 2019년 말 당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의 방한 때에도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을 방문했었다. 당시 삼성SDS와 디지털 전환, 물류 혁신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물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 금융, 유통, 스마트시티 등에서 협력에 나섰다.

 

삼성SDS에 이어 이번 방한에서는 베트남 핵심 투자 기업인 효성과 손을 잡았다. 효성그룹은 2007년 동나이성 연짝공단에 베트남 법인을 만든 후 현재까지 8개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전동기, 탄소섬유, 바이오 BDO 등에 투자하며, 베트남에서만 연 35억 달러(약 4조8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호찌민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하며 베트남의 첨단 기술 확보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베트남을 글로벌 기지로 키우며 소비코그룹과도 협력을 추진했다. 조 회장은 같은 날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총리와 회동에서 베트남과 돈독한 파트너십을 입증했다. 100년의 미래를 함께 하자며 주력 제품 외에도 바이오 BDO, 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미래 사업도 베트남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팜 민 찐 총리는 효성의 투자에 환영과 지지를 표하면서 베트남 기업들과의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7월 1일 참고 [단독] 베트남 총리 독대한 조현준 효성 회장 "100년 미래 함께 하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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