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험사 '투톱', 정부 지분 매각 추진…韓 인수 나서나

BVH·PVI 등 정부 지분 완전·일부 매각 예정
국내 보험사, '블루오션' 베트남 시장 진출↑

 

[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 최대 보험사 바오비엣보험과 PVI보험이 정부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동남아시아 보험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인수전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바오비엣그룹 지주사 바오비엣홀딩스(BVH) 이사회는 최근 2024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6년부터 국가 소유 비율을 낮추는 계획을 주주들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BVH는 지난 2023년 연차총회에서도 국영 자본 매각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VH 이사회는 기타 자본 출자 비율을 높여 국영 지분을 51%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BVH의 최대 주주인 베트남 재무부는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국가자본투자공사(SCIC)는 지분 3%를 갖고 있다.

 

PVI는 정부가 승인한 계획에 따라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그룹(PVN)이 늦으면 2025년 말까지 PVI에서 지분 35%를 전부 매각할 예정이다.

 

BVH와 PVI뿐만 아니라 많은 손해보험사의 국가 소유 비율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시장에서 글로벌 보험사들이 인수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베트남은 보험 부문에서 베트남 내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 주요 보험사들은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한계에 직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은 많은 젊은 인구와 경제성장 잠재력을 갖춰 보험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사는 신한라이프·한화·미래에셋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SGI서울보증보험 등 8곳이다.

 

베트남 보험업계는 올해 경제성장에 힘입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올해 베트남 보험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5~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규모 면에서는 세계 43위권 수준이지만 빠른 경제 성장률과 보험시장 성장성,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경우 잠재력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진출은 대형 보험사의 전략적 옵션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제 중소형 보험사도 해외 진출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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