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美 39만9523대 판매…전년比 1.2%↑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시리즈 실적 견인
하반기 수소 시장 공략 병행으로 모멘텀 유지 예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에 따라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을 앞세운 결과 상반기 판매량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행보를 이어간 데 따른 성과이다.

 

3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총 39만95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9만4613대)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SUV 판매 비중(소매 기준)은 75%에 달했다.

 

무엇보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의 활약이 빛났다. 아이오닉6는 같은 기간 전년(3245대) 대비 113%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6912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고, 아이오닉5는 전년(1만3641대) 대비 37% 두 자릿수 증가한 1만8728대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를 포함하면 전기차 판매고는 더욱 상승한다. 코나EV 판매량은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체 전기차 판매량으로 따졌을 때 같은 기간 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판매량을 전년 대비 확대하며 상반기 성장을 일굴 수 있었다"며 "2분기 실적은 아이오닉5와 투싼, 산타페 HEV가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4~6월) 현지 시장에서 전년(21만164대) 대비 2.2% 증가한 21만4719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전년(6만9351대) 대비 2.5% 감소한 6만7631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수소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수소연료전지차 모델 넥쏘의 경우 상반기 전년(105대) 대비 27% 두 자릿수 감소한 77대 판매에 그쳐 전략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등 전용 전기차 모델 4만69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5.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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