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벨리곰 일본 캐릭터 시장 도전장

다음달 일본 도쿄서 벨리곰 팝업스토어 오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日 캐릭터 시장 확대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가 일본 캐릭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홈쇼핑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내세워 현지 IP(지적재산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통해 다음달 중순 도쿄 소재 세이부백화점 시부야점에 '벨리곰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현지 벨리곰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벨리곰 IP를 보유한 현지 마스터 라이센스 기업으로서 벨리곰 캐릭터 IP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세이부백화점 시부야점은 시부야 랜드마크로 꼽히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과 유명 카페·레스토랑 등이 즐비해 현지 MZ세대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곳이다. 롯데가 젊은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시부야에 팝업스토어를 조성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인형, 돗자리, 캔버스 쇼핑백, 키링 등 벨리곰 굿즈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팝업스토어에 벨리곰과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하고, 벨리곰이 갑자기 등장해 방문객들을 놀래키는 ‘깜짝 카메라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벨리곰 캐릭터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각지에서 벨리곰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며 현지 캐릭터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롯데가 전개하는 제과 사업, 호텔 사업 등과의 연계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벨리곰 IP를 적용한 제과·빙과 제품 론칭, 벨리곰 콜라보 호텔 패키지 출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벨리곰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 게임도 론칭할 예정이다. 1030세대 선호도가 높은 퍼즐게임 형태로 해당 모바일 게임을 기획했다. 게임 유저가 퍼즐게임을 하면서 고객이 오지 않아 문을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재건하는 스토리를 담아냈다. 

 

지난해 연말 일본 도쿄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흥행에 힘입어 벨리곰 캐릭터 사업을 강화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롯데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가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쇼핑몰 시부야109에 오픈했던 벨리곰 팝업스토어는 깜짝 카메라 이벤트 등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본보 2023년 11월 27일 참고 롯데홈쇼핑 '벨리곰' 일본 간다…글로벌 진출 본격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조사 결과 일본 캐릭터 시장은 코로나19 앤데믹을 계기로 오프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방일 해외여행객들의 관련 수요도 늘어나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 캐릭터 상품 소매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4850억엔(약 12조7370억원) △2021년 1조5300억엔(약 13조1230억원) △2022년 1조5600억엔(약 13조3800억원)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식품, 관광, 유통 등 기존 사업과 벨리곰 콘텐츠 비즈니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신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한일 롯데 협력을 토대로 향후 벨리곰 IP 사업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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