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클리오가 쿠션 파운데이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북미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다양한 쉐이드(색상) 라인업을 갖춰 현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핵심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가 미국에 인기 제품 '메쉬 글로우 쿠션' 4호(진저)를 새롭게 선보인다. 앞서 출시한 스킨 픽서 쿠션의 신상 쉐이드 2W샌드가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메쉬 글로우 쿠션에도 동일한 색상을 선보이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4호(진저)와 2W샌드 모두 건강하고 자연스로운 뉴트럴톤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메쉬 글로우 쿠션에는 스킨 필름 폴리머, 스킨 픽서 쿠션에는 마이크로 파우더 기술력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고 얇고 섬세한 피부 표현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메쉬 글로우 쿠션은 수분광, 스킨 픽서 쿠션은 보송 매트한 질감을 지니고 있다.
클리오는 두 제품 라인업의 신상 쉐이드를 소개하고 특장점을 강조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체험 이벤트도 펼쳤다. 이는 아시아에서 북미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적 판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도 K뷰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미국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7억2000만달러(약 1조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67.8% 늘어난 규모다.
시장에서도 클리오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클리오는 올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국내보다는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사업이 성장 모멘텀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클리오의 해외 비중은 36%이었으며, 올해는 41%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클리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93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전년 분기 대비 각각 24%, 63% 성장했다. 북미 매출은 48%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및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는 129%의 고성장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