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똠얌 태국서 확 키운다…사발면으로 첫 론칭

'편리함 중시' 1인 가구·직장인 타깃
빅씨·로터스 등 슈퍼마켓 입점 확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동남아시아 최대 식품 시장인 태국에 '신라면 로드'를 넓힌다. 지난해 11월 현지 출시한 '신라면 똠얌'(TOMYUM)과 '신라면볶음면 똠얌'(TOMYUM)의 인기에 힘입어 사발면으로 출시한다.

 

6일 농심 태국 파트너사 어니스트 트레이딩(Honest Trading)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 똠얌·볶음면 컵라면이 현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입점된다.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용기면으로 출시해달라는 현지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아 사발면으로 출시한다는 게 농심측 설명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등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집중 타깃할 방침이다. 

 

두 제품은 신라면의 첫 글로벌 컬래버 제품으로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와 손잡고 태국의 대표적 수프 요리인 똠얌의 맛을 신라면에 접목했다.

 

농심은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판매망을 넓혀가 성장 기반을 탄탄히 구축한다는 목표다. 세븐일레븐은 현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1만4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빅씨(Big C)와 로터스(Lotus) 등으로 입점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라면 똠얌(TOMYUM)과 신라면볶음면 똠얌(TOMYUM)은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480만 봉을 기록하며 태국 현지 소비자는 물론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두 제품을 태국에서 직접 구매해오거나 역직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지 시장 전망도 좋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2029년 태국 라면 시장 규모를 10억달러(약 1조3920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하반기 중에 글로벌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현지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두 제품의 인기를 더욱 높여 사발면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심은 지난 2004년 태국 시장에 처음 진출, 라면 라인업과 유통망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농심은 지난 5월 태국 쇼핑몰 쌈얀 밋타운에서 열리는 K-푸드 홍보행사에 부스를 마련해 신라면 똠얌·볶음면을 소개했다. 지난달에는 △신라면 레드(현지명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 △짜왕 △너구리 등 3종을 세븐일레븐에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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