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한국과 UAE 간 원전 협력이 보다 긴밀해지는 모양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최근 UAE 아부다비와 UAE 바라카원자력발전소(BNPP)를 방문해 현지 원전운영법인 바라카원컴퍼니(BOC)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중장기 정비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서 김 사장은 UAE원자력공사와 한전KPS 간 합작사 설립 추진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관련 제안서를 제출했다. 더불어 바라카원자력발전소 시운전 공정과 2호기 계획예방정비 준비를 점검하는 등 현장 안전 경영을 확인했다.
한전KPS와 UAE원자력공사의 합작사 설립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한국과 UAE 간 원전 협력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앞서 한국 정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에너지기업은 지난 2009년 UAE에 처음으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해 성공리에 가동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국이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 경험을 토대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하자는 차원에서다.
이 밖에 한국과 UAE는 제3국 진출 과정에서 원전 건설과 운영·정비뿐 아니라 재원 조달과 투자, 현지화와 인력 양성 등 전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