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사쿠우 3D 프린팅 EV 배터리 건식전극공정 도입 '기술 혁신 선도'

美 배터리 장비 업체 사쿠우와 JDA
건식전극공정용 3D 프린팅 플랫폼 도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미국 배터리 제조 장비 업체 '사쿠우(Sakuu)'와 손잡고 건식전극공정 도입을 가속화한다. 3D 프린팅 기술을 전극 공정에 접목, 생산 효율성을 개선한다.

 

사쿠우는 8일(현지시간) SK온과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사쿠우의 3D 프린팅 플랫폼 '캐비안(Kavian)'을 전기차 배터리 전극 공정에 활용한다.

 

캐비안은 사쿠우가 개발한 3D 프린팅 기술 기반 건식전극공정용 장비다.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완전 건식 공정으로 분말형 전극을 생산한다. 배터리 소재 조합 등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두께로 인쇄한 뒤 품질 관리까지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건식 전극은 재활용하기가 더 쉬워 환경 친화적이고 배터리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사쿠우는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캐비안 샘플 테스트까지 완료됐다. SK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제 배터리 생산에 장비를 대량 투입하는 산업화를 추진한다. SK온은 캐비안 상업화를 위해 사쿠우가 손을 잡은 첫 배터리 기업이다. 

 

SK온은 사쿠우와 협력해 배터리 업계 기술 혁신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식전극공정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SK온 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건식전극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건식전극공정은 테슬라가 지난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처음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기존 액체 화학 물질 대신 건조 필름으로 전극을 코팅하는 새로운 생산 방식이다. 빠르게 대규모 양산이 가능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습식 공정은 추후 건조하기 위해 초대형 기계가 필요한 반면 건식 공정은 해당 장비가 필요없어 제조 시설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장원 SK온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사쿠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사쿠우와 긴밀히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전극 제조 공정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바게리 사쿠우 최고경영자(CEO)는 “SK온과 사쿠우는 함께 배터리 제조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배터리 기술의 안전성, 지속 가능성 및 혁신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사쿠우의 선구적인 기술과 SK온의 동급 최고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전문성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 배터리 제조업체가 직면한 핵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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