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 '13억8000만 달러' 추정

2023년의 2배…2022년보다는 적어

 

[더구루=홍성일 기자] 올해 해커들에 의한 해킹으로 도난당한 암호화폐 피해액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액 증가에는 암호화폐 가치 상승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9일 암호화폐 시장분석기관 TRM랩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해킹으로 인해 도난당한 암호화폐 가치가 13억8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피해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억5700만 달러(약 9080억원)에 2배 이상 큰 금액이다. 하지만 2022년보다는 3분의 1 규모에 불과했다.  

 

TRM랩은 올해도 몇 차례의 대규모 해킹으로 피해액이 커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해규모 상위 5개 해킹 사건이 전체 피해액에 7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올해 발생한 해킹 사건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건은 지난 5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발생한 4500비트코인 도난 사건이다. 당시 피해규모는 3억 달러에 달했다. 

 

TRM랩은 지속적으로 해킹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 보안 프로세스의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을 비교해 해킹 공격 횟수나 빈도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TRM랩은 피해규모가 커진 것은 지난해보다 올해 암호화폐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봤다. 

 

TRM랩은 "암호화폐 보안 강화를 위해 포괄적인 사고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완벽한 대책은 없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며 "여러 개의 보안 조치를 중복해 다층 방어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최선의 보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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