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中 친데이터, 6800억 자금 지원 확보

친데이터, DBS 그룹 등으로부터 자금 조달
말레이시아 사업부 재융자 활용 계획

 

[더구루=정등용 기자] 초대형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친데이터(ChinData)가 신규 자금 지원을 확보했다. 이번 자금은 친데이터의 말레이시아 사업부를 위한 재융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친데이터는 디지털 인프라 수요를 지원하고자 하는 금융기관들로부터 4억9000만 달러(약 6800억원)의 대출 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다.

 

이번 대출 금융기관에는 △DBS 그룹 홀딩스 △차이나 머천트 은행 △크레디트 아그리콜 SA △중국 민생 은행 △동아시아 은행 싱가포르 지점 △베이프론트 인프라 관리 △푸본 은행 홍콩 △중국 시티 은행 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됐다.

 

친데이터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향후 3년 동안 말레이시아 사업부의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 대출을 재융자할 계획이다.

 

친데이터는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에 17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외 지역은 자회사인 브리지 데이터 센터(Bridge Data Centres)에서 운영하고 있다.

 

친데이터는 지난 2015년 설립 후 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인수됐다. 이 과정에서 베인캐피탈 포트폴리오에 속해 있던 브리지 데이터 센터와 합병됐으며 지난 2020년 상장됐다.

 

베인캐피탈은 친데이터 지분 42%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있다. SK㈜는 지난 2020년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손 잡고 친데이터에 약 3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31억6000만 달러(약 4조3700억원) 규모의 합병 거래를 통해 친데이터를 다시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베인캐피탈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인 BCPE 쉬벌리 비드코 리미티드(BCPE Chivalry Bidco Limited)와 BCPE 쉬벌리 머저 섭 리미티드(BCPE Chivalry Merger Sub Limited)와 합병됐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차이나 머천트 그룹이 친데이터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차이나 머천트 그룹은 주당 9.2달러를 책정, 총 34억 달러(약 4조5800억원)에 친데이터 그룹을 인수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인캐피탈 측이 즉시 매각 불가 입장을 밝히며 무산됐다.

 

이후 친데이터는 통합 전력 시스템부터 조립식 건물에 이르기까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업체를 위한 풀스택 모듈형 제품군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KKR 같은 기술 기업들이 아시아 전역 데이터센터에 재정적 지원을 이어가며 AI(인공지능) 개발 및 서비스의 빠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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