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필리핀 투자청과 협력 논의…'바이오' 영토 확장 포석

필리핀,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반 친환경 정책 추진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에 PHA 생산거점 확보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으로 바이오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확정하면서 글로벌 영토 확대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식품과는 달리 영업이익이 높은 바이오산업을 장기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필리핀 투자청에 따르면 라켈 B. 에샤그 디렉터를 단장으로 구성된 필리핀 대표단은 지난 9일 CJ제일제당 서울 본사를 방문, 실무진과 만났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바이오플라스틱 세미나 회동 이후 한달 만이다.

 

이날 필리핀 투자청은 CJ제일제당과 화이트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화이트 바이오는 기존 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는 산업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에 PHA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화이트바이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투자청은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투자 사례를 벤치마킹해 화이트 바이오 산업 육성한다는 방안이다. 실제 CJ제일제당에 필리핀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필리핀 투자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PHA 등 바이오 플라스틱의 필요성, 미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설치한 PHA 전용 생산라인은 지난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했다. 비결정(非結晶)형 aPHA(amorphous PHA)를 연간 5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aPHA 소재 'PHACT A1000P'에 이어 지난 1월 scPHA 소재 'PHACT S1000P'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월 31일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친환경 소재 PHA 美 FDA 두번째 승인…북미 시장 확대>


한편 필리핀 대표단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LG화학, SK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국내 기업 등이 추진 중인 화이트 바이오 사업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필리핀 과학기술부(DOST), 필리핀 기후변화위원회(CCC),  필리핀 플라스틱산업협회(PPIA)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이를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반 플라스틱 순환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제로 웨이스트 실현'(Building Plastic Circularity through Biodegradable Plastic to Ensure Zero Waste in the Philippines)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필리핀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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