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가 일본에서 글로벌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대형 할인 행사에 참가한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지누스가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아마존 재팬에 따르면 지누스가 오는 11일부터 7일간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그린티 매트리스 토퍼 우레탄폼 △스마트 베이스 침대 프레임 △제로 그래비티 라운지 의자 등 인기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지누스가 일본에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수천개 품목이 최대 80%까지 할인해 세계적인 쇼핑 대목으로 간주된다. 특히 지누스는 지난해 아마존 미국 본사가 진행한 프라임데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만큼 이번에도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누스가 실적 개선을 위해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올인한다는 목표다. 지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지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면서 현대백화점의 아픈손가락이 되는 처지에 놓였다. 기존 재고 소진에 따른 신제품 출고 지연으로 이익이 감소한 게 주원인이었다.
올해 1분기 지누스는 매출은 15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5%가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191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지누스 매출이 9523억원, 영업이익 183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각각 17.9%, 72%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시장의 전망은 밝다. IBK투자증권은 지누스가 하반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분석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지누스 개선을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서 "반덤핑관세 0% 재판정에 따라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공급망 채널 다변화를 통한 성장과 전방 채널 재고 소진에 따른 발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종렬 흥국생명 연구원도 "지누스는 하반기 미국 대형 행사 시즌을 기점으로 적정재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