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솔루션 'LG 알파웨어'를 앞세워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자동차·기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들과도 협력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곳곳에서 전장 사업을 강화하며 자동차를 또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포부다.
10일 더힌두비즈니스라인과 HD테크 등 외신에 따르면 발렌틴 자니오트(Valentin Janiaut) LG전자 VS소프트웨어솔루션팀 팀장은 최근 인도 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에서 "현대차와 기아,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 3곳과 알파웨어 출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LG 알파웨어는 LG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SDV 솔루션이다. △고화질·고음질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어(PlayWare) △헤드업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화면에서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타웨어(MetaWare) △운전자와 승객 행동을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비전웨어(VisionWare) △기존 운영체제(OS)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베이스웨어(BaseWare)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서 개발자를 돕는 옵스웨어(OpsWare) 등 5가지 핵심 솔루션을 포함한다.
자니오트 팀장은 "인도를 차기 중국으로 보고 있다"며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인도는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승용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410만 대 이상이었다. 2030년 500만 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 폭스바겐이 인도 시장에서 약 22%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만큼 세 회사를 파트너로 삼은 LG전자도 현지에서 전장 브랜드로 명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니오트 팀장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승객의 43%는 자동차를 개인 공간의 하나로 여기는 것이 나타났다"라며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산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연구소 'LGSI(LG Soft India)'에서 텔레매틱스와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주요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B2B 인도사업실을 B2B 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했다. 인도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해 인도 B2B 매출 비중을 전체 B2B에서 25%까지 높이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