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조성' 이라크 공군기지 아스팔트 납품 추진

-이라크 산업광물자원부 "공급량·시기 논의"
-'KAI 수주' 스웨이라 공군기지 건설에 사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이 이라크 공군기지 건설에 쓰이는 아스팔트 공급을 타진하며 현지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라크 산업광물자원부와 아스팔트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라크 산업광물자원부 측은 "공급량과 시기를 결정하고자 경영진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라크 스웨이라 공군기지 건설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화그룹이 아스팔트 제품을 수입해 이라크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공군기지 건설 사업은 바그다드 남쪽 스웨이라 지역에 전투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와 훈련 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투자액은 약 5억8500만 달러(약 6800억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15년 1월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공군기지가 지어질 스웨이라 지역은 이라크 정부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팔루자와 근접해 있다. 이라크 서부와 북부에 위치한 공군기지가 잇따라 공격받고 있어 군사 설비를 확충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추가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아스팔트 공급으로 공군기지 건설을 지원하는 한편 이라크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린다. 

 

이라크는 2017년 IS와의 전쟁 종식을 선언한 후 대규모 경제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이라크 건설 시장 규모가 156억 달러(약 18조원)로 지난해(139억 달러·16조원)보다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수도와 전력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 동안 발주 규모는 882억 달러(약 103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지역에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신도시 건설,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연달아 수주했다. 수주액은 총 101억 달러(약 11조원)로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80가구의 주택과 도로, 병원, 경찰서 등이 조성된다. 지난 8월 기준 건설 공사는 약 38%, 사회기반시설 공사는 약 19%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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