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브라질이 첫 SMR(소형모듈원자로) 설계 논의를 시작한다. 기존 석탄 화력 발전소를 SMR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오는 8월27일부터 29일까지 리우에서 열리는 ‘제15회 국제 원자력 에너지 세미나(SIEN 2024)’에서 SMR 설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원자력 잠수함의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인 브라질 해군 원자력 발전 연구소(Labgene)의 프로젝트를 참고해 국가 소형 모듈형 원자로 프로젝트인 브라질 SMR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정부는 SMR 프로젝트 현실화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조니아 아줄 테크놀로지아스 데 데페사(Amazônia Azul Tecnologias de Defesa)는 이미 내부적으로 SMR 인력 교육과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아마조니아 아줄 테크놀로지아스 데 데페사는 브라질 원자력 프로그램(PNB)과 해군 원자력 프로그램(PNM), 잠수함 개발 프로그램(ProSub)의 결과를 활용해 브라질 SMR 프로젝트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정부는 통합 국가 시스템(SIN) 외에 SMR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산업용 에너지·열 생산, 담수화를 통한 식수 생산, 탄소나 온실가스 발생 없는 수소 생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SMR이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건설 시간 및 초기 배치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 감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는 “에너지 공급원의 다양화를 통해 필요한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고, 국민과 경제를 위해 필요한 공급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