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화이자 전 CBO '크리스토퍼' 영입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가치 제고…상업화 박차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 등 글로벌 사업 확장도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가 글로벌 대형 제약사 화이자(Pfizer) 출신의 최고사업개발책임자(Chief Business Development and Legal Officer)를 새로 영입했다. 신약 기술수출 등 상업화 분야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가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최고사업개발책임자 겸 법무책임자로 신규 사업 개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슬라빈스키(Christopher W Slavinsky) 박사를 영입했다.

 

슬라빈스키 박사는 바이오텍과 대형 제약사에서 25년 이상의 법률 및 사업 개발 경험을 보유했다. 슬라빈스키 박사는 지난 1989년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Stony Brook University)에서 생화학을 전공했으며, 토마스 제퍼슨 대학교(Thomas Jefferson University)에서 생화학 및 분자 생물학 석사를 수료한 후 워싱턴 대학교 로스쿨(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School of Law)에서 법무박사(Juris Doctor)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화이자를 시작으로 다케다(Takeda),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Prometheus Biosciences), 파마코스모스 테라퓨틱스(Pharmacosmos Therapeutics)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의 임원으로 역임하며 법무 및 사업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신약개발 전 과정에 대한 경험과 20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 이상의 인수합병(M&A), 후보물질 도입 및 기술수출 등의 계약을 이끌어내는 등 상업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일컬어진다.

 

그의 최대 업적은 코헤러스 바이오사이언스(Coherus Biosciences)에서 최고 사업 개발 및 법무 책임자로 역임하며 면역 종양학 치료제 개발사 서페이스 온콜로지(Surface Oncology)사의 6500만 달러(약 900억원) 규모 기업 인수를 주도한 것이다. 또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심리'(Yusimly) 상업화 과정을 이끌었으며 의약품 할인판매 업체인 코스트플러스의약품(Cost Plus Drugs)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슬라빈스키 박사 영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슬라빈스키 박사가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만큼 지난 5월 미국에서 시작한 HL036의 세 번째 임상3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구건조증은 미국 인구에서 약 14.5% 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안과 질환으로, 현재 관련 치료제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작열감 등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HL036에 이어 세포 리프로그래밍 신약 개발사 미국 턴바이오(Turn Bio)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토대로 한 노화성 질환 치료제 연구 사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업계 측은 보고 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슬라빈스키 박사는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인 만큼 한올의 파이프라인 상용 과정은 물론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슬라빈스키 박사는 “신약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한올바이오파마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학회와 업계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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