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비소프트의 핵심 신작 타이틀인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출시 전부터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를 논란이 이어지면서 유비소프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비소프트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재팬엑스포에 참가해 전시한 일본도가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속 캐릭터인 롤로노아 조로의 일본도와 같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일본도는 애니메이션 속에서 3대 귀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해당 일본도가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에 등장하는 야스케의 일본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팬엑스포 참가자들은 해당 일본도가 원피스 속에 등장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판단, 아마존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유비소프트가 실제 전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속 무기를 도용했다는 주장이 힘을 받으면서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위기에 빠진 유비소프트에겐 사활이 걸린 타이틀이다. 특히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처음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다루면서 관심을 받았다.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는 일본 전국 시대를 다룬다.
문제는 주인공이었다. 이전까지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각 지역의 철저한 역사 고증과 함께 가상의 현지 인물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에는 야스케라는 실존인물과 나오에라는 가상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야스케라는 인물이 전국시대 종식 기틀을 다진 오다 노부나가의 하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야스케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출신의 흑인이다.
일본 내에서는 현재 유비소프트가 오다 노부나가의 하인이었던 흑인 야스케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야스케가 사무라이였다는 설이 있긴하지만 해당 설은 토머스 록클리라는 인물의 역사왜곡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유비소프트는 어쌔신크리드 섀도우스 콘셉트 아트에 일본 역사 재연 그룹이 제작한 깃발 디자인을 도용한 것으로 알려져 사과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역사 왜곡과 도용으로 논란이 커지면서 유비소프트가 일본 문화 자체를 무시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유비소프트의 개발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역사 고증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유비소프트 개발자들의 개발력 자체가 떨어지며 그저 구글링을 통해 일본처럼만 보이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