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인니 투자청 극비 회동…"배터리 투자 조율"

-윤춘성 LG상사 대표,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니 투자청 장관 면담
-LG화학 '2.7'조 배터리 공장 투자 등 현안 논의…LG상사 후방 지원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LG그룹이 인도네시아 투자청 장관과 회동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인도네시아가 육성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이 핵심 의제로 떠오르며 LG화학과 LG상사가 공동 진출 방안을 검토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윤춘성 LG상사 대표와 만났다.

 

LG상사 측은 이날 회의에서 "바이오디젤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 등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LG그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청은 LG그룹의 투자에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무엇보다 배터리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라하달리아 투자청 장관은 "배터리 산업의 표준화를 비롯해 LG그룹의 투자 계획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LG화학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액은 약 23억 달러(약 2조7000억원)으로 예측되며 구체적인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다. 또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오토바이 보급을 모색하며 현지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LG상사는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를 조달해 LG화학을 후방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600만 달러(약 65억원)을 쏟아 호주 코발트 광산업체 코발트블루의 지분 6%를 확보했다. 만약 인도네시아 투자가 현실화되면 LG상사는 LG화학의 원재료 확보를 지원하며 공동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석탄 광산과 수력발전, 팜농장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7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MPP 석탄 광산을 인수한 후 2012년 GAM 광산을 샀다. MPP와 GAM 광산의 발전용탄 가채매장량은 작년 말 기준 각각 약 6600만t, 2억900만t이다. 또 2010년에는 팜농장인 PAM 지분을 획득해 식량 사업에 도전했고 하상 민자 수력발전소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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