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략 속도내는 CJ·대상·농심·삼양, 'K푸드 페어' 총출동

비비고 만두·종가 김치 등 집중 홍보
K콘텐츠 흥행 힘입어 K푸드 수요 증대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삼양식품 등 K푸드 대표기업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 대형마트에서 개최되는 K푸드 이벤트에 참가해 대표 상품 알리기에 나선다.

 

17일 일본 유통업체 베이시아(ベイシア)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삼양식품 등은 오는 20일 군마현 이세사키시에 위치한 대형마트 베이시아서부몰점(ベイシア西部モール店)에서 열리는 '한국 페어'(韓国フェア)에 참가한다. 

 

베이시아는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여행, 한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여러 한국 음식을 선보이고, 김치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 교실을 여는 등 다양한 K푸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행사를 통해 비비고 만두, 양념치킨, 치즈닭갈비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벤트 현장에서 조리를 마친 상태로 제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이들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만두, 치킨 등은 CJ제일제당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글로벌전략제품(GSP)다. 지난 3월 비비고 왕만두, 김밥 등을 리뉴얼 론칭하고 열도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했다.<본보 2024년 3월 5일 참고 CJ제일제당, 비비고 왕만두·김밥 리뉴얼 日 출시…韓 브랜드 각인> 
 
대상은 종가 브랜드 김치를 알리는 데 매진할 전망이다. 대상은 지난 2022년 10월 국내외 김치 브랜드를 종가(JONGGA)로 통합하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기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파김치, 갓김치 등 폭넓은 라인업을 확보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신라면 김치, 너구리 등 간판 라면 제품을 홍보하는 데 집중한다. 여름철을 겨냥해 둥지냉면(현지명 후루루냉면)도 준비했다. 둥지냉면 물냉면, 둥지냉면 비빔냉면 등은 지난해 9월 일본푸드애널리스트협회가 주최한 '재팬 푸드 셀렉션 2023'에서 나란히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한국 정통 냉면을 가정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본보 2023년 9월 18일 참고 [단독] 농심 둥지냉면, '일본 푸드셀렉션' 그랑프리 수상…열도 공략 속도>  

 

삼양식품은 신제품 탱글 홍보전을 펼친다. 한국요리 불고기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탱글 불고기 알프레도 탱글루치니, 김치와 로제소스를 조합한 김치 로제 탱글루치니 등을 선보인다. 탱글은 삼양식품이 지난 4월 일본 여배우 나리타 아스미(成田 愛純)와 손잡고 제작한 광고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대학교 대상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이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K팝,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식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열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일본 젊은층을 중심으로 K콘텐츠, K푸드를 즐기는 도한놀이(渡韓ごっこ)가 유행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베이시아는 "베이시아 서부몰점에서 다양한 한국 식품기업이 참가하는 이벤트를 연다"면서 "한국 포장마차를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한국의 맛과 감성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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