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 E&S 합치니 亞 최대 에너지 공룡 기업 탄생

매출 규모 88조, 자산 규모 100조원↑ '토탈 에너지 기업' 도약
"향후 5년, 10년 본 합병…글로벌 시장서 큰 플레이어로 성장"
2030년 EBITDA 20조원 달성 목표

 

[더구루=김은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통해 미래 에너지는 물론 전기화 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그룹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매출 규모 88조, 자산 규모 100조 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합병법인은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걸쳐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 '토탈 에너지&솔루션 기업' 도약

양사 합병은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에너지·화학 사업의 불확실성 증대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등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이 배경이 됐다.

 

박 사장은 "에너지 기업은 현재 단순 공급 뿐만 아니라 토탈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며 "캐즘 등 빠르게 변하는 에너지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등 대내외 환경을 종합해 전략적 측면에서 양사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구체적인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5년, 10년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R&D) 역량과 SK온이 가지고 있는 전기 및 에너지와 관련된 역량을 결합하면 글로벌 에너지마켓에서 충분히 큰 플레이어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합병 비율, 수익성·미래 성장 감안

최대 관심사였던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즉, SK이노베이션이 신주를 발행해 SK E&S 1주에 약 1.19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 9267주를 교부한다.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비율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각각의 기업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20일 상장 예정이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합병 가치가 SK이노베이션은 10조 8000억 원, SK E&S가 6조 2000억 원으로 평가됐다"라며 "양사가 가진 수익력, 미래 성장 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합병법인은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3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우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갖춘다는 목표다. △에너지원(Energy Source) △에너지 캐리어 △에너지 솔루션 등 에너지의 모든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합병을 통해 재무 손익구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합병을 통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합병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커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 측은 이번 합병으로 2030년 기준 EBITDA 2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 SK온 성장 위한 트레이딩, 탱크터미널 사업 합병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3사도 합병을 발표했다. 3사 합병으로 SK온은 원소재 확보 경쟁력 및 사업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트레이딩 사업과 탱크 터미널 사업에서 나오는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EBITDA를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